신규 론칭한 디즈니+ VS 요금 인상한 넷플릭스
작성일 : 2021-11-26
지난 12일, 콘텐츠계의 제왕으로 유명한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이하 디즈니+)’가 한국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디즈니+의 출시를 앞두고 대중은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가 국내 OTT 시장의 독보적인 강자 ‘넷플릭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했다.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넷플릭스는 지난 18일,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을 안내했다. 인상된 요금제는 스탠다드가 12.5% 오른 13,500원, 프리미엄은 17.2% 오른 17,000원으로,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5년 만에 처음 구독료를 인상한 것이다.
이튿날인 19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지옥’을 공개했다. ‘지옥’은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세계 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지난 9월 공개돼 세계적인 돌풍을 이끌어낸 ‘오징어게임’만큼 흥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11월 OTT 시장에는 몇 개의 이슈가 있었다. 각각의 이슈는 디즈니+와 넷플릭스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의 자체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 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디즈니+와 넷플릭스 앱의 최근 이용 현황을 분석해봤다.
▶이미지= TDI(티디아이) 데이터드래곤
출시 전 얼마나 빨리 넷플릭스를 따라잡을지 주목받던 디즈니+는 서비스 초기인 현재, 자막 품질 논란과 앱 편의성 부족 등의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은 론칭일인 12일 대비 241.8%로 높은 설치자 증가율을 보였으나, 다음날부터 설치자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OTT 서비스는 평일보다 주말의 설치자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디즈니+의 20일 토요일 설치자 증가율은 전일 대비 4.4%에 불과했다.
▶이미지= TDI(티디아이) 데이터드래곤
다음으로 디즈니+와 넷플릭스 두 앱의 일간 활성사용자(Daily Active User, 이하 DAU) 증가율을 분석해봤다. 출시 이후 디즈니+의 DAU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디즈니+의 전일 대비 DAU 증가율은 17일 수요일 -11%로 최저를, 금요일인 19일에는 5.8%로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DAU 증가율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 18일, 넷플릭스가 갑작스럽게 요금인상을 통보해 구독자들은 당황한 반응을 보였지만, 전일 대비 DAU는 오히려 증가했다. 다음날인 19일 넷플릭스는 ‘D.P.’, ‘오징어게임’에 이어 구독자들이 기대하고 있던 한국 콘텐츠 ‘지옥’을 공개하며 전일 대비 높은 DAU 증가율을 보였다.
이제 막 론칭 2주째를 넘긴 디즈니+는 스타워즈, 마블,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막강한 IP를 보유하고 있지만, 서비스 품질 면에 있어서는 아직 미숙하다는 평가다. 국내의 OTT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디즈니+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나아가 넷플릭스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빨리 반영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지옥 #데이터드래곤# T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