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개미’ 살린 신라젠, 주가 무섭다..검색량도 따라갈까

작성일 : 2022-10-17

-신라젠, 거래재개 후 주가 상승세..최대주주 엠투엔 주가 ‘희비’

▶이미지=TDI News(티디아이 뉴스)

엠투엠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 업체 신라젠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정지 2년 5개월 끝에 12일 상장유지가 결정되면서 지난 13일부터 거래가 가능해졌다.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인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신라젠의 총 발행 주식 수의 66.1%를 보유하고 있는 16만 5,000여명의 소액주주들은 한시름 놓게 된 가운데 신라젠 거래재개 전과 후의 관심도를 알아봤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에 따르면 신라젠 거래재개 전 검색량은 ▲10일 1만 3,000건 ▲11일 4만 9,000으로 집계됐다. 거래재개를 하루 앞둔 12일은 34만 1,000건에 달했으며 거래재개일 13일은 46만 1,000건으로 급상승했다.

동일 기준 최대주주 엠투엔 검색량은 ▲10일 2,000건 ▲11일 1만 5,000으로 집계됐다. 거래재개를 하루 앞둔 12일은 4만 8,000건인 반면 13일에는 3만 5,00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라젠은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장 시작 초반 시초가는 거래 정지 전 종가(1만 2,100원) 대비 30.7% 하락한 8,380원에 형성됐으며 종가는 29.47% 오른 1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종가는 전일대비 29.95% 오른 1만 4,1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최대주주 엠투엔은 ▲13일 전일대비 12.3% 내린 종가 8,340원 ▲14일 전일대비 1.32% 오른 종가 8,45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라젠의 부활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인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다.

하지만 2020년 5월 거래정지 이후 한국거래소가 올해 1월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주식시장 퇴출 가능성이 커져갔다.

그러나 신라젠은 이례적으로 2월 코스닥위원회로부터 6개월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으며 경영 개선 기간이 종료되는 8월 18일 이후 9월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했다. 업계에선 신라젠이 개선계획 대부분을 이행한 것으로 전해져 거래재개 가능성을 전망했다.

한편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온 후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오랫동안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신라젠 주주연합은 “이제 문은상 등 전직 경영진 대상 민사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취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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