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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불안한 증시에 떠나는 MTS 사용자

작성일 : 2022-09-18


-국내 대표 MTS 앱 9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2분기부터 하락 추이
-MAU도 모두 주춤…증권사, 앱 리뉴얼로 고객 잡기 나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CK_cm260017164.jpg▲출처=클립아트코리아

주식 시장이 대중화된 데는 스마트폰의 발달이 큰 영향을 미쳤다. MTS(Moblie Trading System) 도입으로 주식 거래 편의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지난해까지 열풍을 일으켰던 주식 시장은 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에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MTS 앱의 빅데이터를 통해 눈에 띄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주식 시장 현황을 분석해 보자.

슬라이드1.MTS 설치기기수, 전년比 크게 증가했으나 올 2분기 들어 하향 곡선 지속.JPG
▲출처=TDI

빅데이터 분석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자사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2년 8월 기준 국내 대표 MTS 앱 9개의 설치기기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모두 늘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가장 많이 설치한 MTS 앱 9개를 분석한 결과다.

설치기기수가 가장 많은 앱은 키움증권으로 지난 8월 기준 400만 3,000대가 집계됐으며, ▲KB증권 398만 8,000대 ▲미래에셋증권 317만 9,000대 ▲삼성증권 327만 6,000대 ▲한국투자증권 304만 대 ▲나무증권 236만 7,000대 ▲신한금융투자증권 147만 3,000대 ▲대신증권 72만 9,000대 ▲하나금융투자증권 54만 5,000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 1년간 설치기기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대신증권으로 85.5%를 기록했으며, 주식 앱 9개의 평균 증가율은 약 37%다.

그러나 1년간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앱의 설치기기수가 하락세에 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월까지는 9개 앱이 전체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후 4월부터 키움증권·KB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나무증권·신한금융투자증권 등 6개사의 앱이 하락 반전했다. 대신증권은 3월부터 점차 설치기기수가 줄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증권은 6월 전월보다 각 -1.9%, -3.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슬라이드2.MAU 비율 역시 9개사 모두 하락…증권사 앱 리뉴얼로 고객 잡기 나서.JPG
▲출처=TDI

설치기기수 대비 월간 활성사용자(MAU) 역시 하향세다. 21년과 22년 8월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9개사의 MTS 앱의 MAU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하나원큐프로’ 앱의 경우 MAU 비율이 1년 새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지난해 8월 기준 설치기기수 대비 MAU가 가장 높았던 앱은 ▲나무증권 63.2% ▲신한금융투자증권 53.4% ▲미래에셋증권 50.6% ▲하나금융투자증권 49.9% ▲삼성증권 49.8% ▲한국투자증권 47.2% ▲KB증권 46.6% ▲키움증권 45.4% ▲대신증권 41.7% 순으로 평균 49.8%다.

반면 지난 8월에는 ▲나무증권 39.6% ▲신한금융투자증권 40.2% ▲미래에셋증권 37.6% ▲하나금융투자증권 24.2% ▲삼성증권 40.9% ▲한국투자증권 31.8% ▲KB증권 29.8% ▲키움증권 33.6% ▲대신증권 22.9%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MTS 앱 리뉴얼을 통해 이탈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 8월 기준 설치기기수가 가장 많았던 키움증권의 ‘영뭉문S’는 지난달 업그레이드 버전의 ‘영웅문S#’을 새로 내놨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 역시 최근 앱 개편을 진행하거나 서비스를 확대했다. 주식 시장에 다시 한번 새 바람이 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