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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택시 대란’에 웃는 택시 호출 앱

작성일 : 2022-09-04


-택시 앱 과반, 설치기기수 증가 추이…‘카카오T’ 압도
-‘카카오T’, ‘타다’, ‘티머니onda’ 4월 이후 MAU 증가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CK_cm26001648.jpg▲출처=클립아트코리아

수도권의 심야 시간 택시 대란이 뜨거운 감자다. 코로나로 축소된 택시 업계가 거리 두기 해제 이후 다시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모양새다. 서울시는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기본요금 인상 및 심야 할증 체계 조정을 추진 중이다. 인상이 확정되면 기본요금은 현재 3,800원에서 최대 4,800원, 심야 기본요금은 5,300원까지 오르게 된다. 고물가 시대에 택시 요금마저 높은 폭으로 오를 경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는데도 택시 대란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는 택시 잡기, 빅데이터에서도 변화가 나타나는지 택시 앱의 현황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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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DI

빅데이터 분석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자사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조사한 결과 ‘카카오T’가 택시 호출 앱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준 ‘카카오T’의 설치기기수는 약 1,911만 2,000대로 올 들어 단 한 번의 감소 없이 설치기기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 1월 대비 7월의 증가율은 6.2%다.

‘우티’는 올해 큰 성장세를 보인 앱이다. 지난 7월 기준 설치기기수는 88만 6,000대로 지난 1월보다 52.8% 증가했다. ‘티머니onda’(약 29만 8,000대)는 3월의 설치기기수가 전월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이내 반등해 1월 대비 7월의 증가율 24.7%를 기록했다. 반면 ‘타다’는 동기간 증가율 3%를 보이며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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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DI

앱의 설치기기수 대비 월간 활성사용자(이하 MAU) 비율을 살펴보면 4월 이후 ‘카카오T’, ‘타다’, ‘티머니onda’의 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티머니onda’는 4월 19.5%에서 7월 26.3%로 약 7% 가까이 늘었으며, ‘카카오T’는 5월부터 설치자의 절반 이상이 활성사용자로 전환됐다.

‘타다’ 역시 4월부터 활성사용자가 꾸준히 늘어 7월 18%의 올해 자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버와 티맵 합작사인 ‘우티’는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피크타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택시 대란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앱의 활성사용자를 끌어올리는 데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택시 호출 앱의 주 연령층을 분석해 보니 비교적 고른 분포가 나타났다. ‘카카오T’는 20대가 30%로 가장 높았으며 30・40・50대 이상도 각 29・22・16%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우티’는 30대가 34%로 가장 높았다.

20대가 27%, 40대 22%, 50대 이상이 16%로 뒤를 이었다. ‘타다’와 ‘티머니onda’는 50대 이상이 30% 후반대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30대가 각 28%, 18%로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4가지 앱 모두 남성 사용자가 여성 사용자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타다’의 경우 남성 사용자가 전체 92%를 차지한 압도적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