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반려동물 보유세 수면위…인식 변화에 관련 앱 ‘훨훨’
작성일 : 2022-08-28
-설치기기수 1위 ‘포인핸드’…쇼핑몰 앱 3가지, 1월 대비 7월 설치 수 모두 증가
-야외활동 늘어나는 3월부터 유기 동물 입양·실종 동물 신고 앱 ‘포인핸드’ 실행횟수 감소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 보유세’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동물권 보호가 목적이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어 추진된다 해도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보유세 도입이 언급되고 있는 현상만으로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반려동물 관련 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출처=TDI
빅데이터 분석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자사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 관련 앱 가운데 설치기기수가 가장 많은 앱은 ‘포인핸드’로 나타났다. 포인핸드는 유기 동물 입양이나 실종 동물을 확인할 수 있는 앱으로 강아지나 고양이 외에도 도마뱀·토끼·염소·새 등 전국 동물 보호소에 있는 유기 동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개인이 보호하고 있거나 실종이 의심되는 동물을 목격한 경우 게시글을 작성해 알릴 수 있으며, 본인의 반려동물이 실종된 경우에도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대신 앱을 통해 손쉬운 공고가 가능하다.
반려동물 관련 쇼핑몰 ‘펫프렌즈’, ‘어바웃펫’, ‘핏펫’ 등 3가지 앱은 1월 대비 7월의 설치기기수가 모두 증가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단순히 기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등의 인식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TDI
앱의 월간 실행횟수를 살펴보면 ‘포인핸드’는 3월에 정점을 찍고 7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유기 동물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 것과 반비례하는 모습이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3월부터 유기 동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펫프렌즈’, ‘어바웃펫’은 2월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1분기보다 2분기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핏펫’은 4월에 다소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실행횟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TDI
4가지 앱 사용자의 주 연령층은 대부분 20·30대로 나타났다. ‘포인핸드’, ‘펫프렌즈’, ‘핏펫’은 20대가 각 41%, 51%, 46%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34%, 30%, 42%로 뒤를 이었다. ‘어바웃펫’은 30대가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대가 30%, 40대도 21%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