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여름과 함께 잦아진 소나기…날씨 앱 사용 현황은?
작성일 : 2022-08-07
-날씨 앱 6개, 장마철 7월 맞아 설치기기수 증가세…미세먼지 감소로 관련 앱은 주춤
-앱 과반 7월 MAU 최고치 기록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분석해 본다. <편집자·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여름의 시작과 함께 소나기가 잦아졌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6월 우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뜨거운 지열과 찬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하루에도 수차례 비가 오락가락한 탓이다. 갑작스러운 비에 쫄딱 젖는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 날씨 앱을 사용하는 이들도 늘었을까. 빅데이터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출처=TDI
빅데이터 분석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과 비교해 7월 설치기기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날씨 앱은 ‘기상청 날씨알리미’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기상청 날씨알리미·AirMapKorea·첫화면 날씨·원기날씨·날씨날씨·미세미세 등으로 날씨 앱 중 설치자가 많은 순으로 6가지다.
유일한 공공앱 기상청 날씨알리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날씨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지난 6월에는 여름철 위험 기상을 대비해 기상레이더를 활용한 강우 시작·폭우·우박·낙뢰 등에 대한 알림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앱 개편을 진행한 바 있으며, 1월 대비 7월의 설치기기수 증가율은 24.8%다.
이외 AirMapKorea·첫화면 날씨·원기날씨·날씨날씨 등 4가지 앱도 1월보다 7월의 설치기기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며,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세미세 앱만 -15.6%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국환경공단의 ‘측정소별 일간 대기오염도’를 살펴보면 1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최고 수치는 145㎍/㎥(동작구)로 7월 56㎍/㎥(신촌로)의 약 3배에 달하는데, 미세먼지 감축이 미세미세 앱 사용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출처=TDI
앱 활성사용자를 살펴보면 원기날씨(64.4%→66.7%)·첫화면 날씨(50.8%→52.4%)·날씨날씨(71.5%→74.6%)·기상철 날씨알리미(44.6%→55.8%) 등 4가지 앱이 1월보다 7월의 설치기기수 대비 MAU(월별 활성사용자)가 늘었다. 추위로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1월보다 단발성 비가 잦았던 7월 활성사용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MAU 비율 최고치는 분석 대상 과반(원기날씨·첫화면 날씨·기상청 날씨알리미)이 7월에 기록됐다. 반면 미세미세(64.3%)는 황사 유입으로 대기질이 악화되는 3월, AirMapKorea(2.9%)·날씨날씨(76.4%)는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5월에 최고 수치를 보였다.
▲출처=TDI
앱 사용자의 주 연령은 모두 3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미세미세·AirMapKorea·날씨날씨는 30대가 각 45%·33%·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상청 날씨알리미는 40대·33%, 원기날씨·첫화면 날씨는 50대 이상이 각 41%·50%의 높은 비율을 점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