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온 국민이 주목하는 부동산 시장
작성일 : 2022-07-31
-'직방' 설치기기수 압도적 1위…증가율 1위는 '아실'
-올 상반기 아파트 정보 앱 MAU 유지…중개 플랫폼·청약 관련 앱은 하락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주거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여겨진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값 상승, 투기 등의 문제가 이어진 데에 정책 실패를 언급한 바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제20대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을 꼽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그간 5년과는 다른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장은 거래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 관련 앱의 올 상반기 추이를 살펴보자.
▲출처=TDI
빅데이터 분석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부동산 관련 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개 플랫폼 ‘직방’의 6월 기준 설치기기수가 642만 5,000대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택 청약을 진행할 수 있는 ‘청약홈’이 375만 4,000대, 아파트 실거래가를 주로 다루는 ‘호갱노노’가 352만 4,000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대비 설치기기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아파트실거래가(이하 아실)’로 약 9.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 ‘네이버부동산 (+8.5%)’, ‘LH청약센터(+4.4%)’, ‘호갱노노(+2%)’, ‘다방(+0.8%)’ 역시 1월보다 설치자가 많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반면 1월보다 설치기기수가 하락한 앱은 ‘LH임대분양정보(-0.4%)’, ‘피터팬의좋은방구하기(-1.2%)’, ‘직방(-1.3%)’, ‘청약홈(-1.6%)’, 순으로 나타났다.
▲출처=TDI
올 상반기 부동산 관련 앱의 설치기기수 대비 월간 활성사용자(이하 MAU)는 동일한 성격의 앱끼리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중개 플랫폼 ‘직방’, ‘피터팬의좋은방구하기’, ‘다방’은 2분기에 비해 1분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가지 앱은 1분기 20~30%대의 MAU 비율을 보이다 2분기 평균 10%대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반면 아파트 실거래가, 부동산 시세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아실’은 비교적 고른 MAU 비율이 기록됐다. 3가지 앱 모두 지난 6월 각 39%,32%,27%로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의 경우 ±1%, ‘아실’은 ±4%대의 적은 변화가 나타났다. 거래 절벽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부동산 정보를 지켜보는 관망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