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전 세대가 주목하는 ‘리워드 앱’
작성일 : 2022-07-24
-국내 대표 리워드 앱 6개 주 연령층 제각기 달라
-'타임스프레드' MAU 상반기 평균 97.1% 기록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 30대 직장인 김예지 씨는 최근 회사 탕비실의 음식이나 단백질바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있다. ‘100만 원으로 한 달 살기’를 위해 식비 지출을 줄인 것이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몇 년 전 호기심에 설치해 뒀던 리워드 앱까지 다시 시작했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치솟는 물가에 미션 수행 시 포인트나 상품 등으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리워드 앱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를 줄이는 데서 나아가 한 푼이라도 더 벌겠다는 것이다. ‘무지출 챌린지’가 2030 세대 회사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 리워드 앱에 대한 관심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휴대폰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 손쉽게 도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TDI
빅데이터 분석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설치한 리워드 앱 6가지를 분석한 결과 앱들의 주 연령층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걸음 수에 따라 보상을 해주는 ‘캐시튜브’, ‘캐시슬라이드스텝업’, ‘워크온’은 동일한 기능에도 각 40대, 20대, 50대 이상으로 주 사용자가 각기 다르게 집계됐다. 모바일을 일정 시간 이용하지 않으면 캐시 적립이 되는 ‘타임스프레드’는 2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유튜브 시청 시 보상 받는 ‘튜브캐시’는 10대, 잠금 화면을 해제할 경우 적립되는 ‘캐시슬라이드’는 30대가 1위를 기록했다.
▲출처=TDI
분석 대상 가운데 설치기기수가 가장 많은 앱은 ‘캐시워크’다. 캐시워크의 22년 6월 기준 설치기기수는 총 436만 9,000대로 ▲캐시슬라이드스텝업(78만 5,000대) ▲워크온(62만 5,000대) ▲타임스프레드(53만 2,000대) ▲튜브캐시 (36만 6,000대) ▲캐시슬라이드 (30만 8,000대) 등 총 5개 앱의 합계보다 큰 수치가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한 증감률은 만보기 기능이 있는 ‘워크온’(39.1%) ‘캐시워크’(20.8%)가 1,2위를 기록했으며, ‘타임스프레드’ (17.8%)가 뒤를 이었다. ‘튜브캐시’(7.7%) 역시 전년 동월 대비 설치기기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시슬라이드 시리즈인 ‘캐시슬라이드스텝업’과 ‘캐시슬라이드’는 각 -12.4%, -6%씩 설치기기수가 감소했는데, ‘타 앱과 비교해 보상액이 미미하다’는 일각의 평가가 수치로 드러난 것이 확인된다.
▲출처=TDI
올 상반기 리워드 앱의 설치기기수 대비 월간 활성사용자(이하 MAU) 추이를 살펴보면 ‘타임스프레드’ 앱이 평균 9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설치자 10명 중 9.7명이 이 앱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캐시워크’ 역시 79.1%의 높은 수치로 2위를 차지했으며, ‘튜브캐시’(46.4%), ‘캐시슬라이드스텝업’(40%), ‘워크온’(36%), ‘캐시슬라이드’(29.5%)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