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새해 목표, 잘 지키고 계신가요?”
작성일 : 2022-07-10
-6월 기준 영어공부·가계부·운동 앱 설치기기수, 1월보다 증가
-영어 공부 앱 1월 대비 MAU 하락세…가계부·운동 앱은 비교적 꾸준한 양상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많은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며 한 해 이루고 싶은 계획을 세운다. 작년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새해 목표’ 말이다. 신년의 굳은 결심이 2022년의 절반을 보낸 현재까지도 잘 지켜지고 있는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해 보자.
▲출처=TDI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자기개발 앱 9가지를 분석한 결과 영어 교육 앱 ‘Cake’를 제외한 모든 앱의 22년 1월 대비 6월의 설치기기수는 모두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새해 목표로 자주 언급되는 영어 공부·지출 관리·건강 관리 분야에서 각 3가지 앱을 조사한 결과다.
6개월간 설치기기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앱은 영어 단어 공부에 유용한 ‘클래스카드 (29.8%)’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앱의 사용자 70%가 10대로 집계된 것을 보아 성인의 자기개발보다는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의 학습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20·30·40 세대가 전체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회화 앱 ‘스픽(Speak)’도 1월 대비 17.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영어 공부에 대한 전 연령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 앱과 운동 앱은 6개월간 설치기기수가 모두 증가했다. 가계부 기능이 담겨 있는 앱 가운데서는 ▲뱅크샐러드 8.7% ▲편한가계부 5.1% ▲똑똑가계부 0.9% 순으로 증가율이 나타났으며, 운동 관련 앱은 ▲InBody 8.5% ▲만보기 7.5% ▲스마트홈트 0.1%씩 늘었다.
▲출처=TDI
월별 활성사용자(이하 MAU·Monthly Active Users)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클래스카드’는 역시 개학 시즌에 맞춰 3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Cake’과 ‘스픽(Spea)’은 1월 각 28.2%, 32.8%로 시작해 6월 21.7%, 18%까지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공부 목표가 ‘작심육개월’에 그친 이들이 데이터 분석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편한가계부’와 ‘똑똑가계부’는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가족 모임으로 지출이 많은 5월의 MAU가 가장 높았으며, 6개월간 비교적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스마트홈트’, ‘InBody’, ‘만보기’는 6개월간 MAU 오차가 3% 내외로 분석돼 운동 앱을 활발히 사용하는 이들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