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기본 카메라는 부담스러워” 가장 인기 있는 카메라 앱은?
작성일 : 2022-06-12
-5월 기준 설치기기수 1위 스노우 약 1,122만 대 기록…기본 앱 1/3 수준
-야외활동이나 모임 많은 시기 맞물려 MAU 증감 반복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 카메라는 2010년, 500만 대의 화소가 출시된 이후 최근 1억 화소 이상까지 개발됐으며,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5,000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가 탑재돼 있을 만큼 크게 성장했다. 이와 함께 카메라 앱의 발전도 거듭되고 있는데, 사실적인 사진 품질에 부담을 느낀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적합하다. 미적 감각 없이도 좀 더 예쁘고, 특별한 사진을 손쉽게 남길 수 있게 해주는 카메라 앱을 데이터 분석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출처=TDI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가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설치자 수가 가장 많은 카메라 앱 5가지를 조사해봤다.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 앱은 ‘스노우’로 지난 5월 기준 집계된 설치기기수는 약 1,122만 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는 ‘삼성 갤러리’, ‘디바이스 케어’ 설치 수(약 3,500만)의 약 1/3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스노우는 다양한 필터, 효과를 적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비슷한 기능이 담긴 ‘소다’·‘싸이메라’·‘유라이크’·‘푸디’ 앱 역시 각 413만·302만·242만·178만의 많은 설치자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TDI
지난 5월 기준 설치기기수 대비 월간 활성 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 비율은 ▲소다 53.4% ▲푸디 51.5% ▲스노우 50.3% 순으로 설치자 절반 이상이 앱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유라이크가 37.1% ▲싸이메라는 10.8%의 MAU 비율을 기록했다.
카메라 앱의 활성화는 대체적으로 야외활동이 많고 적음에 따라 증감 추세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 중 푸디(52.8%)·유라이크(37.6%) 앱은 벚꽃 만개 시기인 4월에 MAU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소다(54.1%)·스노우(51.7%)는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에 최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싸이메라(11.9%)는 크리스마스·송년회 등 모임이 잦은 12월, 1년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출처=TDI
싸이메라 앱은 사용자 분석에서도 다른 카메라 앱들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싸이메라 사용자의 주 연령층은 40대로 전체의 총 26%를 차지했다. 이외 4가지 앱의 주 사용자는 모두 20대이며, 푸디·유라이크·소다는 그 수치가 약 50% 수준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싸이메라 사용자의 성비는 남성이 42%, 여성이 58%로 비교적 비등한 수치를 보인 반면 나머지 앱은 여성이 최소 66%, 최대 76%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 앱은 소셜네트워크(SNS)의 활성화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한 사진 보정뿐 아니라 필터를 씌운 동영상 포맷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유행처럼 돌게 되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틱톡·유튜브 등 SNS 내에서 동영상을 제작하고, 특히 10분 내 짧은 길이의 '숏폼'이 인기를 얻으며 카메라 앱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