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전 세계 소통의 장 ‘SNS’
작성일 : 2022-05-29
-네이버밴드·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틱톡·트위터 평균 기기설치수 약 1,600만 대
-트위터 월간 활성사용자 약 95% 달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의 보급 이래로 현대인들이 하루 중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 차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뉴스를 읽고 친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동영상 강의를 통해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들, 스마트폰의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찾는 운전자들, 이동 중 짬짬이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외에도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주요 서비스는 더 있다.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는 가까운 지인들에서부터, 과거 멀게만 느껴지던 연예인, 정치인들과의 소통의 장이 되거나, 전 세계 곳곳으로 펼쳐진 실시간 정보수집망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많은 기업에서는 SNS를 마케팅이나 인재 채용의 수단으로 활용하며, 업무 환경에 SNS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SNS를 사용한 지는 2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SNS는 짧은 기간 동안 현대인들의 삶에 너무나도 깊숙이 자리 잡아, 이제 SNS가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표적인 SNS 앱의 최근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출처=TDI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대표적인 SNS의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을 조사했다. 지난 4월 국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 설치기기수가 가장 많은 SNS 앱은 네이버 밴드(약 2,548만 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메타가 운영하는 세계적인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각각 2,162만, 1,549만의 설치기기수로 네이버 밴드의 뒤를 이었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IT 업계를 양분하는 카카오의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보다 약간 적은 1,481만의 설치기기수를 확보하고 있었다. 최근 숏폼 비디오를 유행시킨 SNS 틱톡은 980만, 최근 테슬라의 테크노킹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기로 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된 트위터는 894만의 설치기기수를 보였다.
▲출처=TDI
다음으로 최근 6개월간 각 SNS 앱의 설치기기수 대비 월간 활성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 비율을 조사해봤다. 트위터의 MAU 비율은 93.9% ~ 95.6%로 가장 높았고, 인스타그램은 81.1% ~ 82.9%의 비율을 오갔다. 작년 11월, 60%대를 웃돌던 페이스북과 네이버 밴드의 MAU 비율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해 지난 4월에는 각각 58.8%, 58.7%에 그쳤다. 카카오스토리와 틱톡의 MAU 비율도 6개월간 하락세를 보여 지난달에는 각각 43.9%, 42.8%로 감소했다. 4월 들어 일부 앱의 MAU 비율은 반등한 반면, 일부 앱의 MAU 비율은 6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한껏 풀린 날씨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가 여러 SNS 앱의 이용 현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TDI
마지막으로 각 SNS 앱의 설치자 연령대를 분석해봤다. 각각의 앱은 서로 다른 특징과 주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앱 설치자 연령대도 상이하게 나타났으며, 크게는 40대 중장년층 / 2030 MZ세대 / 10대 20대 설치자가 가장 많은 앱으로 구분됐다. 게시판, 사진첩, 멤버 주소록 등의 기능을 제공해 동창회나 동호회처럼 중·소규모의 모임에 적합한 네이버 밴드의 경우 40대 설치자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이상 설치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미지와 짧은 글 위주이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스토리도 네이버 밴드와 마찬가지로 40대 설치자의 비중이 가장 컸다.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짧은 글을 업로드하며 순간순간을 공유하기에 적합한 인스타그램은 2030 세대 설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 역시 20대 30%, 30대 21%의 설치자 비중으로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5초에서 1분 길이의 숏폼 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유명인을 활용한 홍보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틱톡은 10대 이용자가 32%로 가장 많았다. 트위터의 경우 20대 이용자가 3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대 이용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58.7%, 인터넷 사용자 중 93.1%가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SNS의 신규 가입자는 매년 약 3억 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인들의 일상 공유는 물론, 기업, 정치, 언론 등 사회 각계에서 '소통'이 주요 화두가 된 오늘날, SNS의 이용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