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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분석으로 살펴보는 산업 현황] 거리두기 전면 해제 2주 차…변화 나타난 업계는 어디?

작성일 : 2022-05-01


-2년 만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코로나 여파로 침체된 여행·영화·택시/대리 앱 분석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0년 “3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이후 2014년에는 모바일을 통해 대부분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모바일 온리(Moblie Only)’ 시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예견이 맞았다. 의식주 해결과 같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전 산업에 모바일이 녹아들었다. 그 중심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 분석으로 산업별 현황을 여러 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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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5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4월 18일부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및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의 대대적인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입된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김 총리는 이어 영화관, 실내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취식 금지 조치도 4월 25일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3월 3주를 정점으로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된 점, 장기간 이어진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피해와 불편을 겪으며 사회적 피로가 누적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코로나19의 발발과 동시에 큰 타격을 입었던 여행 업계, 영화 및 공연 업계, 외식 업계 등은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각 업계에서는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 유치에 나섰으며, 국민들 대다수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에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에서는 항공권 및 숙박업소 예약, 영화 예매, 택시 및 대리운전 호출 등, 거리두기 해제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측되는 각 분야의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을 통해 대중의 반응을 살펴봤다.

시각화1. 최근 4주간 여행 앱 신규설치수 증감율.JPG
▲출처=TDI

TDI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항공권, 호텔, 렌터카 등의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 여행 관련 모바일 앱 Skyscanner(이하 스카이스캐너), 트리플, 데일리호텔의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3월 5주 차 각 앱의 신규 설치기기수를 기준으로 4월 1주 차(기간: 4월 3일~4월 9일), 4월 2주 차(기간: 4월 10일~4월 16일), 4월 3주 차(기간: 4월 17일~4월 23일) 신규 설치기기수의 증감률을 살펴보니, 세 앱 모두 시간이 갈수록 신규 설치자가 늘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3월부터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여행 업계는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었는데, 4월 중순 거리두기 조치까지 해제되자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5주 차를 기준으로 4월 3주 차 스카이스캐너와 데일리호텔은 15.1%, 트리플은 20%의 신규 설치기기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각화2. 최근 4주간 영화 예매 앱 신규설치수 증감율.JPG▲출처=TDI

동기간 국내 3대 영화관은 3월 5주 차 기준, CGV만 유일하게 신규 설치자가 3주 연속 증가했고,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4월 2~3주간 신규 설치자가 감소했다. 그러나 영화관 내 음식물 취식 금지 조치 해제를 앞둔 4월 3주 차에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신규 설치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동안 상영을 미루는 등 숨죽여온 국내 영화사도 ‘앵커(4월 20일 개봉)’, ‘공기살인(4월 22일 개봉)’, ‘봄날(4월 27일 개봉)’,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4월 27일 개봉)’ 등 4월 3주 차부터 작품의 개봉을 이어가고 있다.

시각화4. 최근 4주간 카카오 T 및 카카오 T 대리 WAU 증감율.JPG
▲출처=TDI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마무리 짓고 귀가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택시 및 대리운전 앱의 이용 현황을 주 차별로 살펴봤다. 3월 5주 차 카카오T(택시, 대리운전 등 종합)와 카카오 T 대리(대리운전 전용) 앱의 주간 활성사용자 수(Weekly Active Users, 이하 WAU)를 기준으로 4월 1주 차에서 4월 3주 차까지 WAU의 증감율을 조사해보니, 두 앱의 이용 현황은 예상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3주 차보다 직전인 4월 2주 차의 증가세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주점이 점점 늘어나며 택시 및 대리운전 앱의 활성사용자는 5월부터 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4월 25일 다중이용시설 내 음식물 취식 금지 조치 해제에 이어 정부는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거리두기 해제 후 시간이 지났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위중증 환자도 500명대로 떨어지는 등 유행 상황이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판단에서다. 김부겸 총리는 29일 열린 중대본 회의를 통해 다수가 모여 거리 유지 지속이 어렵거나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의 관람객 등을 제외하고는 국민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상황에 맞게 실외 마스크 착용을 실천하도록 권고하기로 발표했다. 차례차례 일상을 회복하며 어느새 다가온 5월, 기나긴 시간 침체기를 겪고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여행, 영화, 외식 업계가 완연한 봄을 맞아 과거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