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사상 초유의 적막감
작성일 : 2020-03-27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항공사와 공항이 직격탄을 맞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한국발 입국자 제한조치 국가가 179개국이라고 밝히면서, 사상 초유로 항공사와 공항 모두 사실상 셧다운(Shut down, 일시적 업무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티디아이뉴스는 자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약 두 달(20.01~03)간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지방 주요 공항인 김해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의 주변 유동인구를 분석했다.
월별 유동인구 분석으로 보면 1월 대비 2월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으로 40.47% 감소했다. 감소 폭이 큰 공항으로는 인천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순이다.
전월 동기간 대비 유동인구 분석으로 보면 유동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부터 유럽까지 하늘길이 막히면서 타격이 가장 큰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다.
인천국제공항은 3월 9일부터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금지조치를 시행하면서 3월 1주, 3월 2주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1월과 2월 운항 수는 평균 26%p 감편했으며, 작년 2월 대비 올해 2월 평균 18%p 감편했다.
1월과 2월 여객은 평균 49%p 감소했으며, 작년 2월 대비 올해 2월 평균 45%p 감소했다.
이는 항공사와 공항의 전반적인 상황이 벼랑 끝에 몰렸다고 볼 수 있다.
각 업계가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경영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3월 24일부터 임원 급여를 60% 반납 조치와 대한항공은 다음 달(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 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항공사의 경영악화에 저가 항공사들은 더욱 맥을 못 추는 기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급여를 40%만 지급했다. 애경그룹이 저가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을 3월 2일 인수했지만 이스타항공의 실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최악의 경영난에 항공업계와 관련 업계들도 비상이 걸렸다.
면세점부터 식당가까지 매출이 급락했다. 여행객이 가장 많은 인천국제공항내의 면세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사업장 중 1터미널과 2터미널 내 총 160곳이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SM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2월 임대료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면세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롯데면세점은 12일부터 김포공항, 김해공항점 휴점한다고 밝혔다.
위치 데이터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 방문객 수의 감소를 확인했다.
1월 대비 2월 30.21% 감소했다. 2월 주간별 인천국제공항 방문객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행객 급감이 소비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면세점과 식당가의 매출 감소를 뒷받침한다.
관련 업계에 전체적으로 먹구름이 덮치면서 한시적 구조조정의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공항 내의 매장 등은 임대료 인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자영업자와 매장의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2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모든 공항의 국내선 및 국제선 출발여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 시스템을 확대‧운영한다고 밝히면서 방역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성일: 2020.03.27
자료출처: TDI DS팀
작성자: DS팀 이정화 매니저
출처: 한국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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