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 올라도 자리 없어 못 간다" 골프 예약 앱 현황 분석
작성일 : 2022-05-03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발표한 전국골프장 이용객현황에 따르면 최근 전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9년 4,170만 명, 2020년 4,674만 명 2021년 5,057만 명으로 매년 약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 이전 3년의 이용객 수가 2016년 3,673만 명, 2017년 3,798만 명, 2018년 3,794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 3.4%, -0.1%의 증감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그러나 전국의 골프장 개수는 2016년 486개소에서 2021년 505개소로 이용객 수가 1,383만 명 증가할 동안 19개소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2016년 1개의 골프장에 756만 명의 골퍼들이 방문했다면 2021년에는 1개 골프장에 1,001만 명이 몰렸다는 의미다. 늘어난 수요에 따라 골프 예약 앱에도 변화가 있는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은 ‘스마트스코어’, ‘카카오골프예약’, ‘골프존 티스캐너’ 등 세가지 앱의 이용 현황을 분석해 봤다.
▶이미지=TDI News (티디아이 뉴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조사한 3가지 앱의 22년 3월 기준 설치기기수는 ▲스마트스코어 127만 대 ▲카카오골프예약 81만 대 ▲골프존 티스캐너 62만 대 순으로, 골프 예약 외 골프 용품 판매·중고 마켓·뉴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스코어 앱이 가장 많은 설치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21년 4월 대비 증가율은 ▲스마트스코어 11.3% ▲카카오골프예약 23.7% ▲골프존 티스캐너 6.4%로 3가지 앱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설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TDI News (티디아이 뉴스)
앱을 신규로 설치한 이들은 골프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 시즌에 가장 적었다. 3가지 앱의 1월 신규설치수는 21년 4월부터 22년 3월까지 1년간 평균 대비 각 ▲스마트스코어 -135.3% ▲카카오골프예약 -115.5% ▲골프존 티스캐너 -214.8%로 분석된다. 반면 1년간 가장 높은 신규 설치 수를 보인 달은 여름의 마지막 달 8월로 ▲스마트스코어 63.4% ▲카카오골프예약 55.2% ▲골프존 티스캐너 65.6% 순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후 가을 끝 무렵인 10월까지 3가지 앱 모두 평균보다 높은 신규 설치 수를 보였다.
▶이미지=TDI News (티디아이 뉴스)
동기간 골프 앱의 설치 기기 수 대비 월간 활성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 비율은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러 골프장을 비교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출시에도 유명 골프장의 예약은 여전히 각 골프장의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고 있어 활성 사용자가 크게 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3가지 앱 모두 12월~2월의 MAU 비율이 대체로 낮게 나타났으며 1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달은 스마트스코어가 6월(30.6%), 카카오골프예약과 골프존 티스캐너는 9월(각 32.3%, 18.9%)이다.
골프산업이 봄철 성수기를 지나고 있는 한편 이용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중골프장의 과도한 그린피 인상 문제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볼 수 있을 만큼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사안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현재 각종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대중골프장을 이용요금에 따라 비회원제와 대중형으로 다시 한번 분류해 차별화를 두며 그린피 폭증을 방지하겠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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