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논란...배달의민족의 배신, 배달의 명수 꽃길
작성일 : 2020-04-21
수수료 변경 논란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배달의민족’이 흔들렸다.
4월 1일 도입한 오픈 서비스 체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개편을 내세우며 등장했던 오픈 서비스는 정액제(광고 1건당 월 8만8000원)였던 기존 수수료 체계를 정률제(주문 매출의 5.8%)로 바꾸는 정책이다.
하지만 이 정책은 오히려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가중했고, 독과점의 횡포라는 비난을 받으며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자, 지난 10일 오픈 서비스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티디아이뉴스는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개편이 앱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해 10일(04.01~04.10)간 배달의민족 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책 발표 시점 1일부터 배달의민족 앱 이탈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SNS로 배달의민족에 대한 비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강도 높은 조사예고까지 겹치면서 전날과 비교해 이탈률이 48.69% 급증했다. 최고점을 찍은 8일은 이탈률이 1일 대비 310% 증가했다. 위기감을 느낀 배달의민족은 이틀 뒤인 10일에 새 수수료 체계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그래프를 보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공감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앱 사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수수료 논란으로 배달 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군산에서 사용하는 ‘배달의 명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달 13일에 출시한 배달의 명수는 군산시에서 개발 출시한 음식 배달 앱으로 수수료가 0원인 공공 배달 앱이다. 이 앱을 처음 개발한 전북 군산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정책 변경을 발표한 뒤로 소비자들의 공공 배달 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치자가 급증했다. 1일 500명을 웃돌던 설치자가 4일 1,000명을 넘어섰다.
배달의 명수 앱 사용자 수는 1일 17,187명이었지만 공공 배달 앱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지난 9일 59,821명으로 248%의 상승을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티디아이뉴스는 배달의민족 앱 주간 활성 사용자 추이를 분석했다.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정책으로 인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 앱 1위 기업의 위엄을 보여주며 4월 1주 대비 4월 2주 11.28%의 하락을 보이며 큰 흔들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공공 배달 앱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공공 배달 앱이 활성화될 경우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배달의민족은 소비자들에게 남겨진 독과점 기업의 횡포 이미지와 공공 배달 앱 활성화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작성일: 2020.04.21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DS팀 이정화 매니저, 민지홍 매니저
[티디아이뉴스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Copyright ⓒ TDI News.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