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쇼핑 인기에 명품 플랫폼 소비도 ‘껑충’
작성일 : 2021-12-08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명품 수요가 살아나면서 모바일 명품 플랫폼도 성장세다. 기존에 명품은 백화점에서 직접 보고 판단한 후 사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명품 플랫폼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했다.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빅3로 발란·트렌비·머스트잇이 꼽힌다. 올해 ‘발란’은 325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받았으며, ‘트렌비’는 2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 ‘머스트잇’은 130억원 규모 브릿지 투자를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럭셔리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명품 플랫폼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가 3대 명품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용 현황을 알아봤다.
가격 경쟁력, 편의성 갖춘 명품 플랫폼 수요 폭발적 증가
2011년에 첫 선을 보인 ‘머스트잇’ 명품 브랜드 1천30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명품 플랫폼이다. ‘머스트잇’은 같은 상표의 상품을 여러 수입업자가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병행 수입 방식을 진행, 백화점 대비 평균 2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짧은 배송 기간도 강점이다.
2015년에 시작된 ‘발란’은 빠른 배송이 장점이다. 수요도를 반영한 인기상품을 직매입해 배송하는 당일 배송 서비스는 물론, 최저가 비교 서비스, 퍼스널 쇼퍼(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 등 높은 편의성을 갖췄다.
2017년에 등장한 ‘트렌비’는 인공지능 기반 명품 구매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개 해외지사를 운영하며, 세계 명품의 가격 정보를 비교해 최저가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자체 검수팀을 운영, 전문 감정팀의 검증을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TDI(티디아이)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활용해 명품 플랫폼 빅3의 올해 설치자를 분석했다. 5월 대비 10월의 설치자를 알아본 결과, ‘발란’ 206.6%, ‘트렌비’ 194.0%, ‘머스트잇’ 99.5%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 명품 열풍과 더불어 명품 플랫폼 수요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명품을 향한 관심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에서도 나타났다. 5월 대비 6~10월 월간 활성 사용자는 세 플랫폼 모두 하반기로 갈수록 높은 증가 추이를 보였다.
설치자, 월간 활성 사용자 분석에서 보이는 명품 플랫폼 수요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 소비 현상, 비대면 소비 추구 심리, 자신을 위해 큰 소비도 마다하지 않는 미코노미 현상 등이 결합되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연예인을 내세운 공격적 마케팅이 큰 몫을 했다. ‘발란’의 경우 10월부터 김혜수가 출연한 신규 캠페인을 진행했다. ‘트렌비’는 9월 김희애와 김우빈을 모델로 기용했으며 ‘머스트잇’은 8월 배우 주지훈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진행하며 폭발적인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높은 편의성에 호응하는 2030 소비자
명품 플랫폼은 어느 연령에서 가장 호응이 좋을까? 설치자 연령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세 플랫폼 모두 2030이 가장 큰 수요를 차지했다.
명품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편의성이다. 명품을 사기 위해 백화점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것)이나 장시간 대기를 하지 않아도 되니, 편의성을 추구하는 2030에게 호응이 높다. 또한 2030세대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만큼 백화점 충성고객인 40대에 비해 더 많은 수요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 흐름에 발맞춰 명품 플랫폼은 다양한 카테고리 신설, 제품 구매 과정 중 고객 편의성 극대화 등 서비스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보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럭셔리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명품 플랫폼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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