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걸린 이커머스 업계, 초호황시대 이대로 몰락하나?
작성일 : 2020-06-02
초호황을 맞은 이커머스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25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속출하여, 29일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만 100명에 육박하면서 사태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설상가상으로 27일 마켓컬리 물류센터, 28일에는 쿠팡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각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렇게 대형 이커머스 업체에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경쟁업체들은 소비자 이탈 우려로 인해 내부 방역을 강화하고,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사태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쿠팡과 마켓컬리는 실제로 소비자들의 이탈 및 기피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맘카페나 커뮤니티에는 쿠팡과 마켓컬리 배송에 대한 불안함을 성토하는 게시물이 하루에도 수백 건씩 게시되고 있고, 실제로 배송 물품이나 박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소식에 그 불안감은 배가되고 있다.
티디아이뉴스는 이러한 상황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기 위하여 쿠팡과 마켓컬리 및 경쟁사 앱의 일간 활성 사용자를 통한 소비자들의 사용행태 분석을 실시했다. 쿠팡은 사건 이후 사용자가 증가하다가 27일 감소하였으며, 마켓컬리는 사건 직후인 28일 33% 급감했다. 쿠팡의 사건 이후 사용자 증가는 기존 사용자들이 물품 구매 취소나 배송된 물품에 대한 배송 정보 확인 등으로 인해 앱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켓컬리는 사건 직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던 상온 1센터를 전면 폐쇄와 함께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을 전량 폐기하고, 센터 운영을 재개할 때까지 상온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용자들을 붙잡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업체에 대한 분석 결과는, 경쟁업체 대부분 25일 대비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마켓, 위메프를 25일과 27일 비교해본 결과 지마켓(0.32%), 위메프(9.02%)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었으며, 위 두 앱은 쿠팡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사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몰, 홈플러스를 25일과 27일 비교해본 결과 이마트몰(80.88%) 증가했으며, 홈플러스(0.52%) 소폭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27일 두 앱 모두 전일 대비 사용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로 신선 제품을 구입하는 앱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번 물류센터발 코로나로 인해 사용자들이 식료품을 주문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마트몰의 26일 압도적인 활성 사용자 수 급증에 대해 지역별 상세분석 결과, 25일 대비 26일 급증한 지역으로는 전라북도(1,131%), 광주광역시(1,036%), 충청북도(594%), 울산광역시(515%), 강원도(397%) 순으로 집계되어 인지도가 높은 쿠팡과 마켓컬리를 사용하던 지방 사용자들의 이탈이 이마트몰의 사용량 급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수와 접촉하지 않아 안전성이 비교적 크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얻은 이커머스 업계는 현재 대체 업체들로 사용자들을 붙잡아두고 있는 모양새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물류센터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커머스 업계 전체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어, 현 사태의 수습 시기와 향후 이커머스 업계의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일: 2020.06.02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DS팀 이정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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