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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1년, 현재진행형일까?

작성일 : 2020-06-05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브랜드 불매운동이 어느덧 1년째를 맞이하면서 티디아이뉴스는 일본 브랜드 불매심리가 작년 7월 이후 올해에도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앱(유니클로, 무인양품, ABC마트(현 A-RT.COM))과 유니클로 단독 매장 3곳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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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본 브랜드 앱의 설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는 작년 7월과 올해 1월 설치자를 비교하면 19.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5월은 작년 7월과 비교하면 15.49%의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 또한, 작년 7월과 올해 1월 설치자를 비교하면 16.7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5월은 작년 7월과 비교하면 15.27%의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두 앱 모두 공통적으로 5월이 되면서 1월~4월과 대비해 설치자 수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유지되고는 있으나, 최근에는 다소 느슨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BC마트의 경우에는 예상외로 설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ABC마트는 ‘아트닷컴(A-RT.COM)’라는 신규 명칭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이에 따라 명칭 변경한 2월과 3월 설치자가 272.08% 급증하면서 5월까지 꾸준히 설치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에 따른 성별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에서도, 2월 대비 3월 설치자 수가 남성 248.85%, 여성 304.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보았을 때, ‘ABC마트’라는 불매운동 대상 브랜드의 명칭을 완전히 변경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일본 브랜드라고 인식할 수 없도록 하여 일본 불매운동을 회피한 것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으로, 티디아이뉴스는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대표적 불매운동 대상인 유니클로 단독 매장 3곳(천안, 인천, 일산)에 대한 유동인구 분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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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결과, 인천 소재 유니클로 단독매장의 1월 데이터(14.23% 증가)를 제외하고는 3개의 지점 모두 작년 7월 대비 40% 이상의 큰 하락폭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영향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두드러지며, 이는 오프라인 매장방문 자체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눈치를 보아가며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일시적인 것이며, 곧 사그라들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1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기피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의 영향은 유니클로 매장 수의 변화로 보면 더욱 확연하게 볼 수 있는데,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전인 6월 말 매장 수가 187개였지만, 올해 4월 1일 기준 182개로 감소했다. 또한, 2018년 한국에 들어온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GU는 매출 급락을 이기지 못해 올해 8월 철수를 앞두고 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국내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은 21.7%에서 3분의 1 수준인 7.2%로 곤두박질쳤고, 그 와중에 실적 악화로 닛산이 16년 만에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함으로써 일본 자동차 업체의 퇴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던 일본 기업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속되는 불매운동의 영향이 직접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일본 브랜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작성일: 2020.06.05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DS팀 이정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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