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여행지 NO! 변화된 여행 트렌드는?
작성일 : 2021-06-23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여행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언제쯤 재개될지 불확실한 상황, 자연스레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감염 우려로 인해 수도권 중심의 유명 관광지보다 도심 지역에서 벗어난, 한적한 여행지의 수요가 커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국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요즘, 여행객들은 안전과 힐링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나섰다. 올봄 여행객들은 어떤 장소를 찾았는지, 변화된 여행 트렌드는 무엇인지 국내 여행지 유동인구 분석을 통해 들여다본다.
#인구 밀집 우려? 유명 관광지 인기 주춤
국내 유명 관광지 중 네 곳을 선정해 2020년 동월(5월) 대비 올해 유동인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미약한 상승 추세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의 유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5.4% 감소했다. 다양한 해안생태 경관을 볼 수 있는 순천만습지는 35.2%, 여수의 대표 관광지인 오동도는 12.8% 하락했다. 경상북도 안동시 전통 민속마을 안동하회마을은 12.4%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네 곳 모두 오랫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관광지로, 코로나19 여파가 여행 소비 심리를 얼마나 움츠러들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명 관광지인 만큼 인구 밀집, 대인 접촉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거리두기 여행으로 최적, 자연휴양림 선호도 늘어
안전과 힐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여행지로 자연휴양림이 대세다. 청정 자연에 둘러싸여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여행객들로 방문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인천경〮기지역에는 국공립 자연휴양림이 총 17개소 있다. 이 중 5개소(국립운악산자연휴양림, 칼봉산자연휴양림, 용문산자연휴양림, 양평쉬자파크,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를 선정해 전년 동월(5월) 대비 유동인구 증감 추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국립운악산자연휴양림은 62.3% 증가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연 탐방로, 운동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칼봉산자연휴양림이 53.7% 증가해 뒤를 이었다. 야영장, 목재체험놀이터 등 다양한 산림휴양 시설을 갖춘 용문산자연휴양림은 20.9%, 체험과 교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양평쉬자파크는 7.7% 증가했다. 아시아 10개국의 전통가옥을 재연해 이국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은 -2.7%로 유동인구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봄, 날씨가 풀리면서 휴양림 선호 심리도 커졌다. 2월부터 5월까지 유동인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자연휴양림 5개소 모두 2월 대비 증가했다. 이중 국립운악산자연휴양림이 137.2%(3월), 256.6%(4월), 509.5%(5월)로 분석돼,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양평쉬자파크는 81.8%(3월), 130.5%(4월), 317.4%(5월) 상승해 그 뒤를 이었으며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 용문산자연휴양림, 칼봉산자연휴양림 모두 5월에는 약 40~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5개소 자연휴양림 모두 수도권에서 접근이 용이해 이동 부담이 없고, 날이 풀릴수록 야외에서 활동하기를 선호한 결과로 분석된다.
#자연휴양림 인기에 관련 App 수요 증가
자연휴양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앱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전국 자연휴양림 소개, 예약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청 ‘숲나들e’ 앱 수요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5월) 대비 기기 설치자 수가 223.5% 증가했다. 또한 5월 ‘숲나들e’ 앱 활성 사용자 수(MAU)는 전년 동월(5월) 대비 10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숲나들e’ 앱 설치자의 연령대에서는 3040세대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0대(43%), 40대(42%), 50대 이상(11%), 20대(3%), 10대(1%) 순으로 집계됐다. 자기 차량을 소유한 3040세대가 앱을 통해 자연휴양림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하는 주 이용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 ‘그린(green)’으로 날리는 코로나 ‘블루(blue)’
자연휴양림 방문 수요는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니 말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 휴가 시즌, 지치고 힘든 일상을 벗어나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숲속 가득한 그린이 코로나 블루를 날려줄 테니 말이다.
작성일: 2021.06.23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News 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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