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폐지, 민간 인증서 경쟁 시작되나…?
작성일 : 2021-04-14
독점적 공인인증서 시대가 2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그동안 공인인증서는 복잡한 보안 프로그램 설치와 1년이라는 짧은 유효기간으로 인해 사용할 때마다 갱신이 필요하여 “어려운 인증서”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말 전자서명법을 개정하면서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로 이름을 변경하였고 민간 전자서명 수단도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효력을 부여하게 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 앱으로 지문이나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서 본인인증이 가능해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간편하다는 이유로 민간 전자서명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모양새다.
민간 기업의 인증서가 대거 등장하면서 선택폭이 넓어진 요즘, 민간 전자서명 관련 앱 중 대표적인 이동통신사 3사(SKT, KT, LG)의 PASS 앱과 카카오 인증서(카카오페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최근 7개월간(20.09~21.03) 분석을 실시했다.
[Trend 1. 빅데이터로 바라본 민간 전자서명 시장 경쟁]
우선, 민간 전자서명 앱 설치자 수가 20년 9월부터 21년 3월까지 최근 7개월간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이동통신사 3사 PASS 앱(PASS BY SKT, PASS BY KT, PASS BY U+)과 카카오인증서 앱(카카오페이) 설치자 분석을 실시했다.
2020년 9월 대비로 분석한 결과, ‘PASS by SKT’ 설치자 수는 10월 1.2% 상승을 시작으로 11월 1.4%, 21년 2월 8.7%까지 증가하며 1순위가 뒤바뀌었으며 3월에는 9.6% 증가로 나타났다. ‘PASS by KT’ 앱 설치자 수는 10월 1.7% 증가를 시작으로 11월 3.2% 증가, 21년 1월, 2월 6.2% 상승으로 분석되었고 지난해엔 3사 PASS 앱 중 가장 앞섰으나 올 2월엔 'PASS BY SKT' 가 8.7% 증가하면서 순위가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PASS by U+’ 앱 설치자 수는 10월 1.0% 상승으로 시작으로 11월에는 0.8% 증가로 상승 폭이 소폭 줄어들었으나 21년 1월, 2월 각 2.1% 상승했다. 이어 3월에는 2.2% 증가로 분석됐다.
눈에 띄는 설치자 수 증가율을 보인 앱은 카카오 인증서 ‘카카오페이’였는데, 이동통신사 3사 PASS 앱(PASS BY SKT, PASS BY KT, PASS BY U+)과 따로 그래프를 그려보았다.
‘카카오페이’ 설치자 수는 10월 8.8% 증가하더니 11월 17.8%, 21년 1월 41.4%, 2월 51.9%, 3월 61.4% 증가로 분석됐다. 증가율 그대로 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설치율이 높아진 만큼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최근(21.3월) 데이터 기준 20년 9월 대비 얼마나 증가했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카카오페이' 앱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0년 9월 대비 36.0% 증가로 설치자 분석 결과처럼 이동통신사 3사 PASS 앱(PASS BY SKT, PASS BY KT, PASS BY U+)과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PASS 3사 앱과 달리 간편결제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 보다 익숙한 자사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 영향이 컸을 것이라 분석된다. 익숙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를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한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민간 전자서명 앱 설치자 연령층을 분석하여 살펴봤다. 연령 분석 결과, ‘PASS BY SKT’ 앱 설치자 연령층은 40대 35%, 30대 26%, 20대와 50대 이상이 각 16%로 분석됐으며 ‘PASS BY KT’ 앱 설치자 연령층은 50대 이상 25% 20대 24%, 40대 23% 순으로 나타났다. ‘PASS BY U+’ 앱 설치자 연령층은 40대 24%, 20대와 30대가 23%로 분석됐다. 4개 앱 공통으로 발 빠른 2030 세대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만 '카카오페이' 앱 50대 이상 설치율은 13%로 3사 통신사 앱보다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며]
다양한 민간 기업들이 치열하게 맞붙은 민간 전자서명 앱 시장을 살펴본 결과, 편리한 인증서인 만큼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금까지 써왔던 공인인증서를 당장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유효기간이 남은 공인인증서 한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백신 여권 발급을 위해 민간인증서에도 허용이 된다면 민간인증서 플랫폼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신규설치자 유입으로 관련 앱 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일: 2021.04.14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DS팀 서예리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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