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년운세, 다들 보셨나요?

작성일 : 2021-02-17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단순한 호기심 해소를 이유로 꼽으며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 위에 섰을 때 점집 문을 두드린다. 대부분 사주 집이나 철학관에서 역술인을 만나 미래를 점치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비대면으로 신점이나 사주를 볼 수 있는 온라인 점집을 찾는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운세 관련 스마트폰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운세 앱은 사주, 타로, 관상 등 오프라인 점집과 유사하게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으며, 용한 점집을 직접 찾아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소소한 궁금증도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언택트(비대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운세 앱도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티디아이 뉴스는 운세 앱 중 가장 설치자 수가 높은 ‘점신’과 ‘포스텔러’ 앱 중심으로 2020년과 새해를 맞은 2021년 1월까지 분석을 실시했다. 추가로, 신년이 다가오면 운세에 관심은 더욱더 높아지는데 운세 앱 신규 설치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을지 함께 짚어봤다.

먼저, 운세 앱(점신, 포스텔러) 설치자 수 분석을 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운세 앱 분석을 실시했다. 2020년 1월 대비로 분석한 결과, ‘점신’ 앱은 2월 3.4% 증가를 시작으로 3월 2.6%로 증가 폭이 소폭 줄어드는 듯했으나 4월 2.3% 기점으로 6월 10.0%, 8월 19.6%, 10월 28.3%, 12월 39.3%, 21년 1월 50.5%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텔러’ 앱은 2월 9.5% 증가를 시작으로 4월 15.6%, 6월 25.6%, 8월 32.0%, 10월 40.6%, 12월 57.1%, 21년 1월 61.5%까지 증가 폭을 크게 그리며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운세 앱을 설치한 사람들은 작년 한 해뿐만 아니라 21년 1월까지 증가 추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 됐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일부분이라도 해소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020년도에는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오프라인 점집 대신 운세 앱을 통해 운세를 점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운세 앱별로 어느 연령층이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설치자 연령 분석을 실시했다. ‘점신’ 설치자 연령부터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35%로 동일한 분포로 가장 높았으며, 점유율을 나타냈다. ‘포스텔러’ 설치자 연령층은 20대가 4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가 20%로 2위를 차지했다.
연령 분석 결과 2030 젊은 세대가 온라인 점집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포 세대로 일컫는 2030세대들의 취업, 연애, 결혼 등 끊이지 않는 고민을 안고 있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운세 앱에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추가로, 신년 운세를 보기 위해 운세 앱을 찾은 사람들의 증감 추이를 알아보고자 새해를 맞은 1주일간(1월 1~7일) 동안 2020년과 2021년의 신규 설치자 수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점신 앱 신규 설치자는 2020년 1월 1일 1만 600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2일 1만 200명으로 설치자 수는 전일 대비 소폭 줄어들며 이후에도 계속 감소추세로 나타났다. 2021년도 1월1일에는 9,700명으로 전일 대비(20.12.31) 9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일엔 1만 1,400명 설치자로 정점을 찍었다. 포스텔러 앱 신규 설치자는 2020년 1월 1일엔 9,600명으로 신규설치자 수가 높았으나 2일 8,400명을 시작으로 이후에는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2021년 1월1일에는 6,300명으로 전일 대비(20.12.31) 40.0% 증가했으며 1월 2일에는 6,400명으로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운세 앱 신규 설치자는 신년 특수를 누릴 수 있는 2021년 1월 1일과 2일 연초 이틀 동안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동일 기간과 비교해 올해는 1월 1일뿐만 아니라 2일에도 많은 사람이 신년 운세 앱을 찾아오면서 작년과 비교해 다른 그래프 추이를 나타냈다.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코로나 19 장기화로 침체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 환자들이 증가하였는데 오프라인 점집 방문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미래를 엿 볼 수 있는 운세 앱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상, 타로, 사주 등 운세 분야에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로, 사주 결과를 토대로 해석해주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인기가 많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의존하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부작용을 경계하며 재미 삼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성일: 2021.02.17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DS팀 서예리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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