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위기...전문 배달 앱으로 극복?!
작성일 : 2020-12-08
전통시장은 푸근한 인심과 정으로 활기가 넘치는 공간이었지만 현대 소비패턴이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변하면서 휘청대기 시작했다. 이런 전통시장의 위기를 막기 위해 정부는 공영주차장 활성화, 청년몰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행했지만 투입된 예산에 비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통시장에도 어김없이 비대면 바람이 불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자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비대면 바람의 확산으로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자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주문할 수 있는 전통시장 전용 배달 앱이 생기면서 전통시장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볼 수 있는 당일 배송 서비스가 전통시장에서도 시행되면서 전통시장 이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티디아이뉴스는 최초 전통시장 맞춤형 배달 앱 ‘놀러와요 시장’ 데이터를 사용해 전통시장의 비대면이 활성화되고 있을지 알아보고자 분석을 실시했다.
[추석 앞두고 설치자 급증]
티디아이뉴스는 전통시장 전용 배달 앱 ‘놀러와요 시장’의 지난 7개월간(2020.04~10) 설치자를 분석해 보았다. 분석 결과 4월 2만4000명, 5월 2만60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특히 추석을 앞둔 9월에는 4만2000명까지 전월과 비교해 2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서비스와 거리가 멀어 보였던 전통시장이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앱의 설치자 수가 증가하는 것 분석됐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비대면 소비 형태 추세에 성공적으로 발을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설치자 증가 현황]
다음으로, ‘놀러와요 시장’ 앱에서 현재 운영 중인 시장이 위치한 지역으로는 경기, 경남, 서울, 인천, 전남, 충남으로 나타났다. 이에 티디아이뉴스는 해당 지역의 설치자 증가현황을 알아보고자 4월 대비 10월 지역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한 결과 경기 37.2%, 경남 559.5%, 서울 135.0%, 인천 91.9%, 전남 31.9%, 충남 58.3%로 파악됐다.
앱이 서비스하는 시장 중 가장 많이 속한 지역은 서울과 경기였으나 이외의 지역에서도 모두 큰 수치로 설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아, 다른 지역에서도 해당 앱의 서비스가 진행된다면 많은 지역에서 사용자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어느 연령층이 가장 많이 설치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연령 분석을 실시했다. ‘놀러와요 시장’ 앱 설치자 연령층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33%, 40대 31%로 1, 2위에 올랐다. 이어 30대 25%, 20대 10%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설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으며 추석을 앞두고 9월에 설치자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자의 연령 분포로 보면 젊은층의 연령대가 비교적 낮은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에 강한 2030세대를 공략하는 강력한 마케팅 진행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비교해 접근성이나 편리성이 비교적 뒤처지면서 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는 모양새였으나, 현대 소비패턴에 맞춰 전용 배달 앱이 생기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가 팔을 걷고 나서고 있고,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쿠팡이츠가 서울시와 협업하여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러와요 시장이 전통시장의 온라인 사업 확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기대감이 크지만, 현재 배달 가능한 전통시장이 대부분 서울에 밀집해 있고, 반경 약 2km 이내 지역만 2시간 내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아쉬움이 있어 이후 많은 시장의 입점과 지역을 확장하는 확대된 서비스가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놀러와요 시장과 같은 전통시장 전용 플랫폼이 생겨나 지역 경제 살리기와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작성일: 2020.12.08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DS팀 이정화, 서예리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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