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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 안보이는 여행업계, 숨이 턱!

작성일 : 2020-11-13

여행업계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의 수요는 물론 국내여행의 수요까지 줄면서 무급 휴직, 구조조정, 휴폐업까지 들어간 여행사들이 생겨나더니 이른바 개점휴업 상태가 되었다. 지난 8월 14일 내수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시행한 대한민국 숙박대전이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20일부터 잠정중단을 하며 일정에 차질을 맞았다. 여행업계는 숙박대전을 계기로 특수를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물거품이 된 것이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계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60일 더 연장했으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는 정상적인 운영을 이어나가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여행 사업체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일반여행업, 국내여행업, 국외여행업 합계)의 추이는 2019년 3월 말 2만2274개에서 9월 말 2만2609개로 점차 증가했으나, 올해 3월 말 2만2115개로 전년 동기 159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2만1540개 (전년 동기 1,069개 감소)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나 타격이 큰 국외여행업은 2019년 3월 말 9천630개에서 올해 3월 9천345개, 9월 8천963개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국외여행업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티디아이뉴스는 여행업계가 유례없는 불황에 빠지면서, 여행과 관련된 앱들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지난 1월부터 10월 동안 여행 관련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분석했다.

[웃지 못하는 여행사, 줄줄이 급감]

여행사의 어려움은 사업체의 감소에서도 알 수 있었으나, 앱의 활성 사용자 부분에서도 여행사의어려움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사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역시 앱의 활성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투어는 2월 23.2%로 감소하기 시작해 7월 73.3% 하락하는 수치를 보이며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2월 18.7%로 증가하더니 3월 66.4%로 급락했으며, 노랑풍선은 2월 42.2% 감소, 10월 80.2% 감소하면서 최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들은 주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의 비중이 컸던 만큼 크게 영향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숙박 예약 플랫폼도 부진]

국내 여행업계도 울상이지만 특히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는 더욱 큰 시름에 빠진 상황이다. 티디아이뉴스는 숙박 예약 플랫폼 중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하는 앱 역시 우울한 전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설치 수가 높은 부킹닷컴과 트리바고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부킹닷컴은 1월 대비 2월 38.8% 감소했으며 지난 10월 50.6%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바고는 1월 대비 2월 27.2% 감소했으며 10월 58.5% 하락한 수치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여행업계의 불황이 관련 산업과 앱들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10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완화된 조치로 인해 사람들의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행업계가 이전과 같은 성수기를 맡기에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을 안전한 여행을 독려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선정했다. 거기에 분야별로 10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소비쿠폰이 재발급됐다. 여행 패턴이 국내 위주로 변화한 만큼 이번에 선정된 비대면 관광지 100선과 재발급된 소비쿠폰의 영향을 받아 여행업이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러나 여행업계의 줄폐업이나 대량 인원 구조조정까지 우려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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