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한 8대 소비쿠폰, 소비 진작 신호탄 되나?
작성일 : 2020-11-06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8대 소비쿠폰(8월 시행)을 10월 말부터 발행을 재개했다. 내수 진작을 위해 재추진하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에 편성한 예산은 1904억 원으로, 적용 분야는 △숙박(100만 명) △관광(15만 명) △공연영화(183만 명) △전시(350만 명) △체육(40만 명) △농수산물(600만 명) △외식(330만 명) 등 8개 분야다.
10월 22일부터 박물관·전시·공연, 28일 영화, 30일 외식 등 각 분야에서 시행하는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이용 시 배포 시기를 잘 따져봐야 한다.
티디아이뉴스는 이번 8대 소비쿠폰 재개로 인한 앱의 활성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영화△외식 분야를 중심으로 앱 분석을 실시했다.
[영화 분야, 기대 이상↑]
영화 분야의 소비쿠폰은 28일부터 시작했으며, 1차 쿠폰 배포는 10월 28일, 2차 쿠폰 배포는 11월 2일로 진행되었다. 이번 영화 분야 소비쿠폰이 멀티플렉스 앱(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고자 1차 쿠폰 배포 전주인 21일을 기준으로 활성 사용자를 분석했다. 21일과 비교해 CGV는 28일 84.5%, 롯데시네마는 63.7%, 메가박스는 74.4%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신규 설치자의 경우 CGV는 28일 4700명, 롯데시네마는 3500명, 메가박스는 3800명의 유입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외식 분야, 기대 이하↓]
외식 분야는 30일부터 시작했으며, 매주 주말(금요일 16시 이후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외식 업소를 3회 이용하고 회당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4번째 외식 때는 1만원 환급 또는 청구할인 된다.
정부는 기존 환급 조건을 5회에서 3회로 하향조정하고, 배달 앱 이용도 실적으로 인정하는 등 기존 조건을 완화하면서 참여를 독려했다.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사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 9개 신용카드사이고, 배달 앱 이용 시에는 현장 결제 시 참여가 가능하다.
티디아이뉴스는 이번 외식 분야 소비쿠폰으로 촉발된 배달 앱(배달의민족, 요기요) 활성 사용자의 변화를 알아보고자 외식 분야 쿠폰 시행 기간(10월 30일~11월 1일)을 전주 동기간(10월 23~25일)대비 비교 분석했다.
배달의민족은 전주 대비 0.4%, 요기요는 2.0%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설치자 분석 결과, 배달의민족은 전주 대비 10.5%, 요기요는 21.1%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야심 차게 꺼내놓은 이번 외식 분야 쿠폰은 시행 기간이 할로윈 기간과 겹치면서 많은 사람이 배달 앱을 비교적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외식 분야 소비쿠폰에 회의적인 반응도 존재하는데, 일부 외식업계의 상인들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번 쿠폰 발급에 큰 기대를 걸지 않거나,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소비쿠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외식 쿠폰이 재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황을 맞은 배달 앱이 외식분야 소비쿠폰의 영향을 받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지 여부 또한 할로윈이 끝난 이번 주 이후부터 주목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하는 이번 대책이 무리한 경향이 있다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철저한 방역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할인권이 적용되는 사업자에게는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방역 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부과하고, 소비자에게도 방역수칙 준수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할인권을 발급하기로 하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전국적으로 재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었다. 정부는 침체된 내수 경제 활성화를 취지로 이번 8대 소비쿠폰이 적용되는 분야를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지난 8월 이후 중단된 지 2개월 만에 재개된 이번 대책이 경기 회복을 일으킬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일: 2020.11.06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DS팀 이정화, 서예리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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