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전환에 웃지 못하는 배달 업계…앱 이용 현황은?

작성일 : 2023-04-06

-3월 배달 앱 이용자 이탈, 배민·요기요 MAU 10% 이상 감소

▶이미지=TDI News(티디아이 뉴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부 활동 제한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룬 배달 앱이 엔데믹 이후 주춤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신성균)가 자사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설치한 3가지 배달 앱의 기기설치수와 대비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를 분석해봤다.

23년 1월부터 3월까지 분석해 본 결과 3개의 배달 앱에서 비슷한 양상이 확인된다. 배달 앱 설치기기수의 경우 모두 전월 대비 2월 소폭 감소했다가 3월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MAU의 경우 2월 모두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3월에는 3개의 앱 전부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경우 3월 MAU가 10% 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이용자 수의 큰 감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는 배달 앱의 현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는 지표로 작용한다.

이에 배달 앱 측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배민, 쿠팡이츠는 정부에서 내놓은 배달 플랫폼 자율규제안을 반영해, 포장 주문 수수료 ‘0원’ 혜택을 내년 3월까지 이어 가기로 했다.

또한 배민은 배달비 부담 완화를 위해 최근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단건 배달처럼 배민 라이더가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해 업주와 소비자 배달료를 낮추고, 전업 라이더 배달 건수를 늘려 시장 변화에 대비하겠다는 주장이다.

배민은 음식 배달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상품을 배달하는 커머스 사업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퀵커머스 ‘B마트’와 일반 상인 입점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배민스토어’ 등에 입점 품목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요기요의 경우 포장 주문 수수료 12.5%를 음식업주에게 부과하고 있지만,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와 프랜차이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장 동향에 맞게 이용자 감소에 반응한다. 지난달 이용자 배달 요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배달 앱 수요 하락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앱의 수요가 증가했지만 거리두기 해제 후 잦은 야외 활동으로 배달 앱의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외식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증가와 배달비 인상으로 배달 앱의 하락세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들이 올해 엔데믹 한계를 얼마나 뛰어넘을 수 있는 지가 향후 배달 앱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배달 업계에서 이와 같은 악재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배달 #데이터드래곤 #T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