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바라본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 풍선효과
작성일 : 2020-09-15
코로나19 확산세가 8월보다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수도권 확진자 수는 여전히 적지 않은 추세다.
정부는 수도권의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 수준으로 격상하면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확산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자 정부는 9월 1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했다. 최초 방역 지침에서는 프렌차이즈형 커피 전문점이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 일명 카공족과 상당수의 시민이 개인 카페나 프렌차이즈형 제과제빵점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기존 방역수칙보다 적용 범위를 확대해 프렌차이즈형 제과제빵점에도 매장 이용에 제한을 뒀다.
티디아이뉴스는 일상적으로 카페 이용을 누렸던 상당수의 시민이 카페 이용에 제한을 받은 기간(8월 30일~9월 6일) 동안 카페를 대체하여 프렌차이즈형 제과제빵점에 얼마나 몰렸는지 알아보기 위해 8월 9일부터 9월 5까지 주간별로 분석을 분석을 실시했다.
먼저 카페 브랜드 중 상위권에 속하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에 대해 주간 활성 사용자 분석을 실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을 받기 전인 8월 9일~15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스타벅스는 8월 16~22일 20.1% 하락하더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한 8월 30일~9월 5일에 28.9%로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썸플레이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한 8월 30일~9월 5일에 27.1%, 이디야는 8월 30일~9월 5일에 8.1% 하락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와이파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 중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파리바게트의 방문자를 살펴봤다. 8월 9일~15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8월 16~22일 1.8%로 소폭 상승하더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한 8월 30일~9월 5일에 14.7%의 수치를 나타내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티디아이뉴스는 카페 앱 설치자가 파리바게트로 얼마나 이동했는지 알아보고자 별도로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스타벅스 설치자로 보면 8월 30일~9월 5일은 8월 9일~15일과 비교해 20.1%, 투썸플레이스는 40.1%, 이디야는 33.3%로 많은 설치자가 파리바게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전반적인 분석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제재 대상인 프렌차이즈형 카페들의 앱 활성 사용자는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재로 인해 매장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짐으로써 프랜차이즈 카페 이용에 불편을 느낀 사용자들의 기피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제재 대상에서는 제외되었으나, 카페처럼 커피와 같은 음료를 판매하여 취식이 가능한 제과제빵점으로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애매한 제재대상범위로 인해 제재 구멍인 제과제빵점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점차 높아져,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정부는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에도 영업제한 조치를 확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된 기간에는 제과제빵점 방문자도 비교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확산세 차단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이번 조치로 인하여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퇴치를 위해 많은 시민들이 인내하여 동참하고 있는 지금, 정부의 제재 이전에 성숙한 시민의식과 방역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작성일: 2020.09.15
자료출처 및 작성자: TDI DS팀 이정화, 서예리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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