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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등산 문화...세대교체 준비완료?

작성일 : 2020-09-11

헬스장과 같은 실내집단 운동 시설에서 하는 운동은 주로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이루어져, 비말 전파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실내집단운동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였던 사례가 발생한 바 있어, 시민들은 감염 위험성이 큰 실내를 기피하고,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야외스포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야외활동 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등산이다. 등산은 중년층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 들어 2030세대의 젊은 층에서도 적극적으로 등산 문화를 즐기면서 중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에서 탈바꿈하였고,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야외 레저활동으로 주목받으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등산이 더욱 인기 있는 여가 활동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에 티디아이뉴스는 2030세대가 실제로 등산에 관심이 있는지, 또 이에 따른 등산 문화에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등산 앱 (램블러, 산길샘, 트랭글) 데이터를 사용해 2020년 봄 시즌(3월~5월) 등산객 분석을 실시했다.

먼저 2020년 봄 시즌 (3월~5월) 동안의 등산객 추이를 알아보고자 등산 앱(램블러, 산길샘, 트랭글) 설치자 수 추이를 살펴봤다. 분석 결과 램블러는 3월 12만3000명으로 시작하여 5월 13만1000명으로 3월 대비 5월에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길샘은 19만3000명으로 시작하여 5월에 20만4000명으로 3월 대비 5.7% 증가했다. 또한, 트랭글은 26만9000명으로 시작하여 5월 29만1000명으로 3월 대비 8.2% 증가했다. 등산 앱을 설치한 사람 수가 증가한 것은 등산이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으며, 올봄 등산이 인기가 있었음을 뒷받침한다고 보여진다.

다음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연령별 분석을 실시했다. 각 등산 앱의 전월 대비 20, 30대 연령 분석 결과, 램블러 앱은 20대가 4월 전월 대비 41%, 5월은 전월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30대는 4월 전월 대비 12%, 5월 전월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길샘 앱은 20대가 4월 전월 대비 37%, 5월 전월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가장 눈에 띈 것은 트랭글 앱이었다. 트랭글 앱은 20대가 4월 전월 대비 59%, 5월은 전월 대비 6% 증가로 나타났다. 30대도 4월 전월 대비 18%, 5월은 전월 대비 12% 증가하여 3개 앱 중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연령 분석 결과 대체적으로 20대 증가 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와 같이 등산 문화가 각광을 받으면서 야외활동에 착용하기 적합한 애슬래저 룩이 덩달아 각광받고 있는 모양새다.

티디아이뉴스는 해당 추세를 살펴보고자, 3월 대비 5월 설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트랭글 앱과 에슬레저 브랜드 앱(안다르, 젝시믹스, STL, 뮬라웨어)의 교차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트랭글X안다르는 3월 1,500명에서 5월 2,000명으로 3월 대비 33.3% 증가했고, 트랭글X젝시믹스는 3월 1,300명에서 5월 1,700명으로 증가하여 3월 대비 30.8% 증가했다. 이어 트랭글XSTL은 3월 대비 5월 50%, 트랭글X뮬라웨어 3월 대비 5월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슬레저 룩의 편안함과 멋스러움이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등산 문화에서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온 만큼 에슬레저룩의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디아이뉴스가 실시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올봄 시즌 동안 취미활동으로 등산을 선택하는 젊은 세대들이 점차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한, 등산용 의복으로 고착화되어있던 아웃도어 패션에서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애슬래저 룩으로 패션 트렌드 또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된다.
앞으로 젊은 층 등산객 유입이 등산 문화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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